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흐트 저
역자: 형선호
출판: 황금가지
발간일: 2000년 2월 10일
졸음이 밀려와서 카페에 갔다. 몸에 카페인을 주입하면서 몇몇 성공한 사람들이 추천한 이 책을 읽고 왔다.
완독 후 집에 돌아와서 지친 몸을 이불에 묻었는데, 머릿속에 남겨진 이 책의 내용들이 조금씩 증발하고 있음을 느껴 벌떡 일어나서 독후감을 써본다.
이 책의 저자는 어려서부터 부자 아빠와 가난한 아빠를 경험했다. 여기서 부자 아빠는 사업가이며, 가난한 아빠는 교육을 받은 고학력자다. 두 아빠의 가르침은 저자에게 많은 혼란과 깨달음을 주었다. 어느 쪽이 더 옳은가를 따질 수는 없지만, 저자는 결국 20대 중반이 되면서부터 부자 아빠의 가르침을 더욱 따르게 되었다
경험담 3 : 조언 7 의 비율로 내용이 전개된다. 그리고 계속해서 독자에게 어떠한 조언과 방향을 반복적으로 말한다. 앞서 했던 말을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반복하는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봤다. 단순히 할 말이 없어서 계속 반복했던 건 아닌 것 같다. 독자에게 조언과 방향을 반복해서 사고방식에 개변을 의도한 게 아닐까.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이 많아서. 어떤 사고와 행동의 지침을 말하는 게 너무 많아서 솔직히 다 기억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반복적인 주입(?) 끝에 나는 내 사고방식에 이것들을 적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이 책의 저자가 어떠한 말을 반복한 것은 적어도 내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많은 책을 읽어왔기에 아는 것들도 있었고 모르는 것들도 있었다. 내가 원한 것은 구체적인 행동과 경험담인데, 책 전반의 내용은 사고방식과 철학? 신념?에 밀접한 무언가였다. 굉장히 추상적이다.
그래서 '이건 이미 내가 알고 있는 정론인데, 인세소득 때문에 집필한 책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든 직후에 나 자신의 생각을 경계했다.
그런 생각은 나의 오만이자, 냉소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라고.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꿰뚫고 있는 듯 책에서 그대로 언급되며 주의하라고 한다.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필수지만, 그 정보의 제공자가 어떠한 면에서 나를 아득히 앞지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일단 경계심은 버리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신뢰하지 않는 상태에서 받아들이는 정보는 그 가치의 진짜 유무와 상관없이 두뇌 속에 숨겨진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게 되고, 기껏 얻은 정보에서 아무것도 이용하지 못한 채 쓸모없이 버리게 된다.
그래서 '나 자신은 저자가 말하고 있는 이러한 정론들을 뚜렷하게 인지하고 있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했다. 그리고 자문 끝에 결론을 내렸다. 애매하고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는 이러한 내용들을 내 사고방식에 적용하자고. 그러면 나의 지능 기반은 더 탄탄해질 거라고.
부의 추월차선과 완벽하게 겹치는 키워드가 있었다. 부동산, 채권, 복리, 자산, 불로소득, 뮤추얼펀드, 기업을 통한 절세 등이다.
부의 추월차선이 창의성과 최적화 이론을 강조했다면, 이 책은 그러한 창의성이나 최적화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 같다.
부의 추월차선이 구체적인 행동 방법을 조언했다면 이 책은 그 행동을 하기에 앞서 필요한 기본소양들을 이야기한다.
행동, 실천, 창의성, 최적화 이론, 그런 것들보다 더 중요한 소양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소양을 저자는 '금융 지능'. '금융 IQ'라고 정의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정보처리산업기사를 공부하면서 알게 된 말이다.
정보 -> 지식 -> 지능
결국 세상의 이치는 다 똑같은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다 비슷하게 말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사실은 우리 모두가 삶의 길을 알고 있다.
아니, 길을 찾아가는 방법. 우리 모두가 그 정답을 알고 있다.
아는 것이 힘이다.
성공한 모두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한다. 가장 현명한 투자는 '자신'을 향한 투자라고. 바로 그것이 위에서 말한 정보 -> 지식 -> 지능의 원리이며 아는 것이 힘이라는 문장을 대변한다.
그러다 어느 정도 높은 목표에 도달하게 되었을 때 자유를 추구하게 될 것이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투자를 하는 일에 한계를 느낄 것이다. 세상이 변화함에 따라 알아야하는 것들이 점점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역시나 다른 성공한 사람들이 이야기한 내용을 비슷하게 조언한다. 그것을 키워드로 표현하자면 위임, 인적 레버리지다.
책의 내용이 상당히 추상적이라 머릿속으로 흡수가 잘 안 됐다. 그러니 정리를 해보자.
1. 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자.
(강연, 강의, 책에 들어가는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것. 도둑은 책을 훔치지 않는다.)
2. 나를 대신해서 공부하고 지식을 갖춘 사람들에게 월급이나 중개료를 아끼지 말자.
(변호사, 중개인, 중간관리인 등)
3. 베풀면 어떠한 형태로든 자신에게 돌아온다.
(이해당사자는 능률↑ 이해당사자가 아닌 사람은 카르마↑)
4. 이득은 팔 때가 아니라 살 때 발생한다.
(지속적 수익과 시세차익의 구분. 시세차익은 그저 마지막 단계. 두려움을 이기기 위한 도피처가 될 수 있으므로 경계)
5. 수익 -> 자산 -> 자산수익 -> 자산지출
(여기서 자산은 '나' 자신도 포함. 지출을 할 때는 그 액수의 돈이 나의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판단)
6. 투자에 투입된 원금을 회수한 후에는 걱정하지 않는다.
(원금 이상의 이득을 봤으면 손해는 0이라는 사고방식. 정신 에너지의 절약. 부자는 욕심이 없다는 역설적 태도.)
7. 돈과 기업은 실체가 없다.
(사고가 현금에 휘둘려선 안 된다. 기업은 건물이 있는 곳이 아니라 돈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무형의 모임이다.)
이 정도로 알고 가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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