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18 활로 내 인생에는 번아웃이 반복적으로 찾아온다. 현실적인 능력이 비해 바라보는 곳이 과대망상 수준이고, 언제나 하늘의 구름을 손으로 잡겠다며 지상에서 방방 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가정사가 겹치기도 했고 특히나 이번 작품은 내가 쓰고 싶은 것보다 최대다수가 보고 싶어하는 작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 그런 걸까, 여러 부분에서 시련이 겹쳐 피로도가 상당하다. 이럴 때는 주변 가족이나 지인의 응원보다 이 일에 관계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는 게 좋다. 내게 과분할 정도의 칭찬을 쏟아낸 사람들도 있고, 나라는 사람 자체를 좋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고, 나를 비난하거나 내 결과물을 쓰레기처럼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지난 작품의 반응을 연달아 보는 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경험하는 것과 같다. 당근을 주는 독자들.. 2023. 1. 31. 웹소설 작품을 여덟 번 뒤엎었다. 앉아서 진득하게 책을 읽는, 전통적인 문학을 즐기던 나로선 여러 방면에서 이입이 어려웠다. 하지만 상업성 있는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서는 읽어보아야만 했다. 그래서 나는 많은 인기작들의 프롤로그와 초반 몇 가지 에피소드를 각각 해체분석적으로 읽어보았다. 그렇게 하다보니 벌써 노트만 20장을 넘게 썼다. 모든 작품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내 방식대로 깨달은 것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웹소설 시장은 최소한의 독해로 최대한의 대리만족을 주는 것이 주된 전략이다. 이미 최적화된 플롯, 소재, 집필 난이도와 독자의 진입 장벽이 낮은 트렌드가 있었고 그것을 작가마다 자신의 방식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본 인기작의 방식들은 읽으면서 내게 수많은 의문점을 안겨주었다. 특히나 주인공의 감.. 2022. 11. 21. 어째서 웹소설의 빙의, 환생, 차원이동자들은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는가 처음으로 상업적인 웹소설 작품의 도입부를 쓰는 와중, 나는 크나큰 고뇌에 봉착했다. 나는 집필할 때 작중에 등장하는 지성과 대사를 가진 모든 존재의 입장이 되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나는 도입부를 쓰면서 주인공이 되었다. 그랬더니 내 작품 도입부의 주인공이 다른 작품에서 분석했던 주인공들의 행동&감정의 양상과 굉장히 다른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현실의 세계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완전히 다른 판타지세계(이세계)로 어떠한 형태로든 전이되어 새로운 존재로 살아가게 되었을 때 그들은 어째서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는가. 당연히 내가 판타지세계로 간다고 한다면 재밌을 것이다. 판타지세계로 갔을 때 나에게만 특별한 보너스가 주어진다면 더욱 흥미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뿐이다. 그 세계에는 인터넷도, 현대의 물건.. 2022. 9. 15. 웹소설 인기요소의 순기능과 역기능 인기작들을 분석하면서 인기요소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정리하고자 한다. 아래에 내가 정리하는 내용에 관련된 팩트나 논문이나 유효하게 집계된 데이터는 찾지 못했다. 따라서 아래의 내용, 근거와 결론 모두 뇌피셜이며 요즘 작품들은 아래의 모든 요소들을 융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리된 내용이 작품마다 맞기도 틀리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많은 작품을 분석하여 이 게시글에 최대한 보편적인 결론을 내려고 했다. 다양한 게시글, 영상, 실제 작품들의 내용과 댓글들을 기반으로 정리해본다. 이건 하루만에 완성된 게시글이 아니다. 굉장히 장문이므로 이러한 분석글이 필요한 사람들만 읽는 게 좋을 것 같다. 검색은 F3을 누르고 가장 앞에 Z를 붙인 후 아래에 있는 키워드 중 하나를 쓰면 되겠다.(ex: Z회귀) 모바일.. 2022. 8. 29.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