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2)
우선은 관련 게시글부터.
https://newspeppermint.com/2017/08/30/m-size/
은하계만큼 거대한 생명체는 가능할까요?
우주에 존재하는 대상의 크기는 쿼크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10^-19m에서 우주의 지평선인 10^26m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총 10^45에 달하는 이 크기의 범위 가운데 우리가 아는 한, 생명체가 존
newspeppermint.com
https://nautil.us/can-a-living-creature-be-as-big-as-a-galaxy-4443/
Can a Living Creature Be as Big as a Galaxy?
Why life is constrained to be about the sizes we see on Earth.
nautil.us
지능 기관에서 신호의 전달속도 문제.
-> 생명체로서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과 지적 활동이 극심하게 느려진다. 신경계가 각각 공간을 압축해서 광속의 신호지만 광속보다 먼저 도착할 수 있는 지능 기관을 갖춘다면 유의미한 반응과 지적 활동이 가능할 수는 있겠다. 혹은, 반응과 지적 활동이 극심하게 느리더라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생명체와 달리 우주 단위의 시간을 살아가는 생명체라면 얼추 납득은 되겠다.
열역학적 문제.
-> 체온을 유지하자니 자신의 체온에 의해 구워진다. 압도적인 내열 능력이 있어도 너무 커지면 어차피 항성과 비슷한 것이 된다.
-> 낮은 체온을 유지하자니 물질대사가 안 된다. 이러면 그냥 생명체가 아니라 거대한 로봇이라고 하는 게 오히려 더 정확할 것이다.
중력 문제.
-> 내가 보기엔 이게 가장 근본적인 문제다. 너무도 큰 질량이 너무도 큰 중력을 야기하고 구조가 붕괴한다. 블랙홀처럼.
결론
이건 되는데.
이건 안 된다.
세포 외에 다른 단위구조까지 복합적으로 사용하면 행성 크기까지는 가능할 것 같다. 어쨌든 행성 크기로 내부에서 복잡한 물질대사 비슷한 것을 하는 대표적인 예시로 지구가 있으니까.
그런데 은하, 국부은하군, 초은하단, 우주 스케일로 커지면 그건 이미 '세포'라는 단위구조로 이루어질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아니, 현존하는 그 어떤 물질과 가장 강력한 분자구조를 채택해도 유지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내가 허구의 물질과 분자구조를 써도 애당초 이런 건 4대 힘과 엔트로피가 존재하는 물질계에서 불가능한 것이다. 굳이 허구로 설정을 추가해서 이런 걸 만들고 싶다면 우주의 법칙까지 허구로 갈아엎어야 한다. 이건 내가 물리학자라고 해도 힘들 것이다.
따라서 내가 만약 작품에서 우주 스케일의 무언가를 만든다면 그건 접촉을 통한 물질대사도 공허를 통한 열교환도 하지 않고, 공간에 비해 질량이 작아 자체 중력이 강하게 형성되지 않는 공간(Space)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며, 아광속&광속&허구의 초광속 그 이상의 속력으로 움직인다고 하여도 우주적 관점에서는 거의 정지한 상태이고, 파괴도 재구축도 단순한 이동도 심지어는 형태를 유지하는 것조차도 필멸자의 힘으로는 의도가 불가능한, 하지만 단위구조끼리 불가사의한 상호연관성이 있어 어쩔 수 없이 프랙탈 구조이며, 결코 생명체라 정의할 수 없는, 오히려 우주(Space)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신의 영역에 있는 무언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그것이 의식, 지성, 의지를 가진 어떠한 '인격체이자 존재'라면, 그 존재가 곧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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