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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활동

BoB 11기 지원 후기

by FromZ 202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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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1학기 때 BoB에 최종합격한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와 학교를 다니며 귀에 딱지가 붙도록 BoB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스스로 찾아보게 되고 어느샌가 BoB를 동경하게 된 것 같다. 단순히 동경한다는 게 지원 동기는 아니지만.


내가 서류 접수로 넣은 항목은 아래와 같다.

 

추천서: 나를 가장 잘 아시고 오래 보신 교수님께 부탁드려서 추천서를 받았다.

 

수상이력: SF어워드에서 웹소설 부분 우수상을 탄 것을 넣었다. 직무과 관련이 거의 없지만 자소서 부분에서 반드시 언급될 내용이기 때문에 넣었다.

 

동아리 활동: 1학년 때도 2학년 때도 동아리 활동을 했었다. 둘 중에서 BoB의 방향과 가장 관련된 동아리 활동은 1학년 때 웹보안 동아리였으므로 그걸로 넣었다.

 

자격증: 여기에 대해선 할 수 있는 말이 많았다. 작년에 그토록 자격증을 따려고 한 이유 중 하나도 BoB에 지원했을 때 뭐라도 더 쓰고 싶은 마음이 있던 것이다. 그래서 드디어 이걸 써먹는 날이 오는구나, 하며 자신 있게 세 자격증을 넣었다. 운전면허도 있지만 그건 넣지 않았다.

 

그밖에 포트폴리오나 논문 같은 것들도 있었다. 포트폴리오는 만들자니 들어갈 내용이 너무 없어서 생략했고, 논문은 2학년 때 IOT 관련한 제품 모델을 하나 가지고 있지만 보안과 큰 관련도 없고 기술적인 난이도가 너무 낮은 것이라.. 만약 면접장에 간다면 그 논문보다 더 자신할 수 있는 나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전부 넣고 보니 생각보다 빈 항목들이 많았다. 과장이라도 보태서 더 채워 넣는 건 어리석은 선택이라 생각했다. BoB를 수료한 친구의 조언, 인터넷의 여러 후기, BoB의 뉴스레터에 나온 정보를 참고하자면, 과장이나 거짓말을 해서 서류를 합격하고 면접장에 가봤자 어차피 들통나서 도리어 자충수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면접장에서 조금이라도 더 말을 잘 하기 위해선 100% 진실로 나가는 게 내게도 유리할 것 같았다. 그래야 어떤 질문이 들어오더라도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학창 시절부터 줄곧 IT에 눈을 고정하고 있던 만큼 보안을 배우기 위한 넓은 범위의 기초지식은 잡혀있다고 생각했다. 남들 야자하고 주말에 공부할 때 나는 새벽에 일어나서 시외버스를 타고 학원에 갔다가 막차를 타고 돌아왔으니까. 다만 그때 배웠던 것들을 지금까지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었다면 참 좋았을 것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었으면 자소서에서 더 강하게 어필할 수 있었을 텐데.

 

그래서 내가 엄청 잘 알고, BoB에서 할 것들도 잘 할 자신이 있다는 방향으로 자소서를 쓰진 않았다. 오히려 내가 배운 것들은 거의 잊혀졌고 IT에서의 공부에 공백기가 있으며, 그동안 나는 집필 활동이나 자격증 취득 등을 하면서 다른 부분의 역량을 채웠다, 목표치가 매우 높고, 노력해서 성취하는 방법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BoB에서 얻고 싶다는 느낌으로 썼다. 그게 진실이고 진심이니까.

 

2주간 지원 서류를 손봤고 5월 2주차 마지막에 제출했다. 마감까지 시간이 많았지만, 제출하지 않고 있으면 계속 손이 가고 생각이 나서 다른 일들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점검에 점검을 더한 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서류를 제출한 것 같다. 그런데 준비한 서류를 제출하면 다시 열람할 수가 없다. 나는 그걸 뒤늦게 알게 되어서 후회 중이다. 내가 제출한 서류 내용을 최대한 잘 숙지해야 면접에 가서도 유리한 것인데 말이다.

BoB에 지원서를 제출하기 전에 백업을 해야 했다.

 

 

6월 7일에 서류 합격자 발표다. 간절한 마음이다.

만약 서류에서 광탈한다면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서 내가 광탈한 이유를 찾아야겠다. 백업만 해놨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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