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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코로나 증상, 확진, 치료 후기

FromZ 2022. 9. 4.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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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병이 없다.

25세, 남자, 174cm, 59Kg이다. 면역력은 최근에 많이 떨어졌다.

 


9월 2일: 퇴근하는데 재채기가 나왔다.

 

9월 2일: 자고 일어났는데 몸이 많이 피로했다. 그냥 출근까지 했는데 갖가지 증상이 몰려왔다.

 - 고열(오한)

 - 어지러움(멀미)

 - 근육통

 - 관절통

 - 피로감

감기인가 싶어서 그날 집에 돌아오자마자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20시간을 쭉 누워서 쉬었다.

 

9월 3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몸상태가 많이 괜찮아졌다. 증상 대부분이 사라졌지만 의심스러운 증상이 갑자기 추가되었다.

 - 미열

 - 피로감

 - 마른 기침(1시간에 1~2번)

 - 인후통(=목아픔)

 - 평소에 먹던 녹차라떼의 맛이 40% 정도 싱겁게 느껴짐(냄새는 잘 맡아짐)

결과를 빨리 알고 싶을 때는 신속항원검사가 좋다.

그런데 자가진단키트 등을 일반인이 쓰면 검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코를 제대로 쑤시지 못해서.

병원가서 검사를 받으려고 했는데 토요일이었다.

질병관리청 1339에 전화해서 수원인데 지금 검사 가능한 곳 있냐고 물어보니 직접 네이버 등으로 찾아보고 해당 진료소에 연락해보라는 답변을 받았다.

 

코로나 검사 가능한 보건소&진료소&병원 등을 찾을 때는 구글 지도보다 네이버 지도가 정확했다.

 

가까운 거리에 검사 가능한 병원이 있어서 전화했다. 예악 없고 그냥 와서 받으라고 했다.

가서 좀 기다린 후 격리실 같은 곳으로 안내받았다.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니 의사분이 전신을 무장하신 채 긴 봉을 들고 오셨다.

간단하게 증상과 감염추정일을 말씀드리고 곧장 면봉이 들어왔다.

코에 쭉 찔러넣길래 나도 모르게 머리를 뒤로 뺐다.

 

"머리 뒤로 빼시면 안 됩니다~"

 

두 번 찌르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버텼다. 면봉 찌르기는 5초 안에 끝났다. 사실 당황스럽고 놀라기만 하지 막 아파서 못버틸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때 기침이 나오는데 꼭 다른 곳을 보고 입과 코를 잘 가려서 하도록 하자.

 

약 20분 기다린 후 데스크에서 결과지를 받았다. 양성이었다.

 

약국에서 약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검사+약까지 합쳐서 약 1만 3천 원 정도 지출).

 

곧이어 병원으로부터 안내문자가 왔다. 거기에 격리기간, 주의할 점, 역학조사를 위한 설문조사 등 안내사항이 다 적혀있다. 참고로 격리와 설문조사는 법적인 의무이며, 어길 시 질병관리법 위반이다. 격리기간은 확정일로부터 통상 7일이다.

 

코로나는 바이러스다. 바이러스는 변이가 빨라 치료제를 만들기 어렵다. 현존하는 치료제는 위중증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공급되는 중이다. 증상이 거의 없다시피 한 나는 자택격리, 자택치료 대상이었다.

 

내 몸이 스스로 이겨내기 위해선 충분한 휴식, 청결, 온도, 습도, 영양분 보충이 필요하다.

여기에 좋은 것은 단백질(매우 중요), 비타민(C가 제일 효율적), 미네랄, 칼슘, 칼륨, 마그네슘, 그리고 물(중요)이다. 이 물질들은 우리 몸이 코로나와 싸우기 위해 필요한 전쟁지원물자다. 또한 모든 병원균은 공통적으로 열에 약하다. 그래서 아플 때 열이 나고 상처 부위에 열이 나는 것이다. 땀이 뻘뻘 나도 에어컨은 틀지 않고 그냥 더운 상태로 있었다. 씻을 때도 뜨거운 물만 썼다. 그리고 잠이 올 때마다 많이 잤다.

 

9월 2일에 감염, 9월 3일에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9월 8일이다.

 

아직 격리기간조차 끝나지 않았고 완치도 아니겠지만,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모든 증상이 사라졌다.

 

매일마다 열이 떨어지고 피로감도 점차 개선되다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온 것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걸려봤는데 6일 걸려서 멀쩡해졌다.

몸이 단기간에 회복할 수 있도록 신경 쓴 것도 한 몫했고 내 건강한 유전자와 젊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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