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철학 독후감

저자: 마이클 거버
역자: 이제용
출판: 라이팅하우스
발간일: 2015년 9월 1일
개인의 부를 축적하는 목적이 아니라 철저하게 경영자와 사업체의 관점에서 집필된 책이다. 구체적인 경험담보다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잘 정리된 교과서를 보는 것 같은 내용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부인데, 여기서 어떤 사업이 좋은 사업인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이 부분의 내용은 엠제이 드마코가 집필한 부의 추월차선과 겹치는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여러 책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강조하는 내용이 있다면 그것은 신뢰할 수 있는 정론이 된다고 여기는 편이다. 이후에는 더욱 교과서 같은 느낌으로 사업이라는 것에 대해 깊게 파고드는데, 마치 자격증 공부라도 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건 책의 분량에 비해서 담겨있는 정보의 밀도 또한 아주 높다는 이야기다.
다른 책들이
'나는 이런 경험을 했고 이것을 이렇게 했다. 따라서 이렇게 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어떻기 때문이다.'
이런 느낌이라면 이 책은,
'성공한 경영자들은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전략을 썼다. 따라서 이렇게 설계하는 게 좋다.'
대체로 이렇게 사례, 분석, 정리를 이어나가는 식이다. 이러한 부분들을 보면 확실히 이 책의 방향이 조언보다는 학습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다만 아무런 자본도 사업체도 없고 당장 창업을 실행할 생각도 없는 지금의 나에겐 너무 이른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향후 사업에 관하여 생각하고 있는 목표나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다방면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준이 되겠지만, 지금 나의 단계에서는 그뿐이라는 생각이다.
나중에 정말로 경영자가 되었을 때는 이 책에서 제시하는 시스템과 체계에 대해 다시 공부할 필요가 있겠다.